안녕하세요
유앤아이의원 다산점 대표원장 이민희입니다.
블로그에 글을 써야지 생각만 하다가
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네요.
어떤 내용을 써야 할지 며칠 고민하다,
이런 제 모습에서 '나는 참 고민이 많구나' 하며
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는데요.
그간 의사로서 환자들을 만나는 매 순간
했던 고민들도 하나둘 떠올랐습니다.
어떤 사람은 제게 무슨 고민을 그렇게 하냐며,
좀 편하게 살라고도 하지만
되돌아보니 진심으로 고민했기에
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.
오늘은 첫 글인 만큼 제 안에 있던
고민 보따리들을 풀어보려 합니다.
의사 이민희는 이런 사람이구나.
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^^
고민으로 지새웠던 밤들
제가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시기는
의사면허를 취득하고
세브란스병원에 있을 때인 것 같네요.
의사면허는 취득했지만
사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당직을 설 때면
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은 두려움이 있었습니다.
응급상황 시 프로토콜에 맞춰 처치를 하면서도
지금 이 처치가 최선일까.
나보다 경험 많은 의사라면
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지 않을까.
란 생각이 자꾸만 들었기 때문이죠.
고민이 많은 성격이라
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.
자꾸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다 보니,
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
찾게 되었습니다.
차트를 확인했음에도 다시 한번 더 보고,
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신경 쓰고,
환자분들의 질환에 대해 공부하면서
밤을 지새웠습니다.
너무 피곤할 땐 잠깐 눈 좀 붙일까 싶다가도
마음이 불안해 다시 또 차트를 확인하며
결국 잠을 아예 포기했었어요.
비록 잠을 포기하면서
몸은 피곤한 날들의 연속이었지만,
고민한 시간이 쌓일수록
더 이상 당직 날 밤이 두려워지지 않게 되었죠.
고민이 즐거워지는 순간
미용의학 쪽으로 일하면서
적성에 잘 맞는다 싶을 정도로
고민하는 시간이 즐거운 순간들이 있었습니다.
피부과 진료에는
레이저 장비를 많이 사용하는데요.
환자분들 피부 상태를 꼼꼼하게 차팅해두고,
어떤 레이저가 더 적합할지,
또 레이저의 파장대와 샷수는 어떻게 할지
고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.
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당직 설 때와는 달리,
나의 고민으로 인해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
생각을 하니 그 시간이 즐겁게 느껴지더군요.
특히 올포유 프로그램의 경우 환자분 맞춤으로
지난 회차 시술의 반응을 확인하고
피부 컨디션에 따라 시술을 조절하는데요.
그 과정이 어렵고 힘들기보단 재미있었습니다.
그렇게 고민하는 시간을 즐기며 시술했더니,
자연스럽게 효과도 좋아서
환자분들께서 감사하다며 간식도 주시고
주변에도 많이 소개해 주셨어요.
그 덕에 울쎄라 시술을 가장 많이 한 의원으로,
울쎄라에서 브랜드룸도 만들어 주셨답니다.
저마다의 이야기가
더 아름다워졌으면 합니다.
저를 찾아오신 분들의 이야기를
가만히 들어보면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.
자식의 결혼을 앞두고 오신 부모님,
출산 후 기미가 생겨서 온 한 아이의 엄마,
육아로 고생한 아내를 위한 선물을 하는 남편,
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어린 친구들.
환자분들과 가까워지면서
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사람들의 일상에
함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자신의 이야기를 더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
제가 도움을 드리는 것 같았죠.
그리고 제가 가진 능력으로
도와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습니다.
앞으로도 저는 환자분들 한 분 한 분
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경과가 나올 수 있을지
고민하며 일상 속에서 함께 하겠습니다.
여러분들의 이야기가
더 아름다워지길 바랍니다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그리고 블로그에 글을 하나씩 써보려 하는데요.
댓글로 피부 고민에 대한 질문들도 남겨주시면,
답변해 드리거나 글로 작성해 볼게요^^